은하님의 블로그에 대해
먼저 내소개부터.
난 원래 영혼의 마법사라는 이름을 썼었는데, 은하님이 기억을 하실지 모르겠다. 예전에 트랙백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이어 두 번째 트랙백.... 여기
은하님의 블로그를 안지가 2년이 넘어간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3년인가?.. 여하간, 고대 경영대학 간 동기들이 반수하겠다는 결정에 분노를 한 포스팅에서 , 뭔가 인상이 강렬했다고나 할까. 그래도, 그 대학 다니는 사람중에 정신하나 제대로 박혔다는 생각이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학교와 이름까지 공개한 점에서, 더 관심이 있었다는 것도 부인 안한다. 그 이후로도, 나와 관심사가 조금 비슷한 듯 해서, 반가웠다. 푸코와 하버마스 최장집, 여성주의, 그리고, 우리 시대의 고민등 나와 비슷한 생각을 찾을 수 있어서 반가웠고, 난 리플은 그닥 많이 달지 않았어도 링크시켜 놓고 자주 구경하곤 했다.
그런데, 오늘 그 링크를 지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포스팅 때문이다. 과외라.. .. 이번 포스팅을 읽으면서, 왠지 배신감 비슷한 것을 느꼈다는 것을 감출 방법이 없다.
물론, 은하님이 , 자기 블로그에 무슨 내용을 쓰던지, 제 3자는 뭐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는 노릇이고,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링크를 끊고, 즐겨찾기에서 지우는 것뿐이다.
과외 관련 포스팅은 분명, 은하님 지인들, 친구들을 염두에 두고 쓴 내용이리라. 하지만, 은하님은 몇 몇의 지인들 말고도, 이글루와 블로고스피어(블로그세상)에 많은 독자들과 나를 포함한 팬들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은하님과 같이 블로깅하는 지인들만이 은하님의 친구가 아니다. 신자유주의 거대 자본에 저항하고자 하는 자는 모든 동지애로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는 게 내 동지애이고, 내 신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과외 포스팅은 , 은하님이, 나를 포함한 많은 동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과외라.. 사교육시장이 몇억 몇조 된다던데, 그 판을 바꾸고, 낙후시키는.. (이것도 공략보다 낙후 가 좋은 방법일지도..) 그런 방법이 있을텐데,..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과외를 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어려움. 경제적인 이유라서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고.... )
그럴 수 있다. 나라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정말 크니까.
그래도 그렇지, 그런 내용을 블로그 내에서의 (나를 포함한) 추종자들이 보고 있는데도 포스팅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ㅠ, 과외 내용을 “꺾이지 않는 펜”이라는 제목 아래에 포스팅으로 쓴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이다. 제목을 바꾸시던지..
아니면, “과외 내용 관련해서는 펜을 자발적으로 꺾기도 한다” 고 주석을 달아주셨더라면 멍청한 내가 이해하기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 ..., 인문학적 감수성과 과외 보습은 같이 설 만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한가지 제안하자면, 과외내용은 포스팅에서 제외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자연인 은하씨를 원하는게 아니니까. 나는 남들과 똑같이 친구들과 연락을 못하면 왕따될 것 같아 두려워하는 자연인 은하님을 바래는게 아니니까. 나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사교육시장과, 금메달주의, 일등아니면 도태되고, 패자에게 영원히 패자부활전이라는 것은 없고, 몇십만원씩이라도 내서 사교육의 세례를 받지 않으면 영원히 도태되는 이런 엿같은 세상에 맞서 싸울 은하님을 바라는 것이다. 이런 바램을 저버린 은하님에 대해서, 나는 그저 트랙백을 쓸 뿐이다. 내게도 별 힘이 없다. 하지만 너와 내가, 그리고 , 우리가 연대하면, 우리가 함께 상상하면 세상은 변한다.
“꺾이지 않는 펜”이라는 제목은 분명 인문학적인 감수성을 염두에 둔 제목이리라.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었으나, 칼에 저항할 것은 분명 펜이므로. 지금은 칼이나 대포로 전쟁하지는 않는다. 가속화된 신자유주의 정책은, 민중의 삶을 파괴시키고 원자화 시켜 버리 잖는가. 지금 시대의 전쟁은 분명 , 무력이 아니라, 경제 전쟁인 것이다. 여기서 더 이상 설명하면 입아프다. 은하님이 더 잘 알 고 있으니까. 은하님도 FTA 자체를 반대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적 질서로 세계가 재편되는 것을 싫어했으니까. (http://kixzero.egloos.com/2558683 ) 여기 주소 참고.
이런 블로그 세상이 아니면, 어떻게 , 내가 은하님과 연대하겠는가. 인터넷은 거대자본의 손아귀의 힘이 점점 커지는 세상이 되었지만, 원래는, 자유와 평화를 모색하던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나는 은하씨가 ,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 과외해서 누굴 만나고 뭘 했다라는 내용은 더 이상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 당신의 팬으로서 부탁이다.